[서평] 책 와타나베 준이치 '불륜'을 읽고.

오늘은 일본 장편 소설 와타나베 준이치 '불륜'에 대한 얘기입니다. 워낙에 불륜 소설을 많이 쓴 와타나베 준이치지요.. 이미 돌아가신 고인이지만...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남성이 썼다입니다. 와타나베 준이치 직업이 정형외과 의사였다니 말 다했지요..

성공한 건축가 이오리는 두 딸의 아버지로 아내와 별거중입니다. 나이차 나는 사무실 처녀 여직원과의 결혼을 꿈꾸지만 만난지 4년째... 관계는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그러던 그가 우연히 만나 재력있는 화랑 경영자의 부인 '카스미'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 둘의 관계는 급기야 몸을 섞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고... 남의 아내를 사랑하는 스릴을 만끽하면서 둘의 사랑은 여물어갑니다. 같이 유럽여행도 가고 밀회를 즐기지만 항상 남의 아내를 훔친다는 이오리의 마음속에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아내와 이혼하게되고 4년간 사권 여직원도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되면서 주변의 여자는 다 정리되고 카스미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시작됩니다. 불륜은 불륜으로 끝났어야했는데 그 이상을 바라는 순간부터 모든것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둘의 사랑의 유일한 조력자였던 카스미의 딸이 배신을 한것이지요.. 그둘의 사랑은 한바탕 꿈마냥 스러지고 말지만 주인공 이오리는 또 다른 사랑을 다짐하면서 이야기는 끝맺어집니다.

흥미로운것은 사랑이 끝났음에도 또 다른 사랑을 꿈꾸는 이오리의 모습입니다. 남성주의적이다 일본스럽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지요. 글이 써진 시간과 20여년정도의 차이가 있으니 남성관, 여성관이 그 시절동안 바뀐것이겠지요. 하지만 뛰어난 심리묘사 그리고 중년의 사랑을 차분하게 그려나가는 작가의 역량에 감동했습니다. 이 책의 제 평점은 4.2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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