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삼성증권 사태를 바라보다...

지난 금요일 주식시장에 큰 사고가 터졌습니다. 삼성증권 우리사주 배당금 입력 실수(?)로 주당 1000원이 아닌 1000주가 직원들에게 입고됐습니다. 이를 본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올커니하고 주식을 팔아치웠고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일봉을 만들어 냈습니다.


직원의 실수라지만 정말 놀라운것은 총발행주식 8930만주의 30배가 넘어선 28억주가 배당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할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주식 시장이라함은 실물 주식을 입고해서 거래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주식을 사고 팔때 실제 주식이 존재함을 믿고 거래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있지도 않은 주식이 거래되는것도 놀라울 뿐더러 있을수 있는 실수를 걸러낼수있는 어떤 시스템도 없었다는게 더욱더 놀랍습니다. 비교적 안전한 시장이라고 믿었던 주식시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현재 삼성증권 조사와 공매도 폐지를 청원하는 이들의 수가 사흘만에 14만명이 넘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분위기는 주식을 팔아치운 16명의 직원을 비난하는 쪽으로 흐르는 듯합니다. 적절한 처벌이 뒤따르겠지만 자신의 계좌에 증권사에서 입고한 주식을 파는 행위가 얼마나 큰 범죄가 될지는 의문입니다. 저는 16명의 직원보다도 총발행주식수를 거뜬히 넘는 주식을 거래할수 있는 삼성증권 시스템 더나아가 증권거래소 시스템에 더 심각성을 느낍니다.

코인시장이 불안정하다는것는 모두가 공유하고 있고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코인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인수가 정말 실제 디파짓된 코인수와 과연 일치할것인가의 의문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코인시장은 고위험 시장이라는것을 투자자가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삼성증권 사태는 주식시장을 코인시장급으로 강등해버린 사건이지요. 저도 두 시장에 다 투자하고 있지만 투자금은 엄연히 주식시장이 많습니다. 이유는 짐작하시겠지요.


일단 이번 사태로 일어난 피해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위는 삼성 증권 주식 지난 금요일 10분봉 차트입니다. 10시쯤 직원들의 투매로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주식을 받았고 어떤분들은 당일 팔았을겁니다. 그 이득분이 유령주식에서 기인한것이니 이는 어떻게될까요.. 삼성증권 주식 거래로 생기는 부당이득, 손해는 삼성증권에서 처리한다 칩시다.문제는 다른 증권주의 움직임입니다.

다음은 미래에셋대우증권 10분봉 차트입니다. 삼성증권의 투매가 이뤄질때 미래에셋증권 또한 주가 약세의 움직임을 보인것을 볼수 있습니다. 보통 증권주들의 움직임은(특히 하루 안의 움직임은) 유사하게 가는것을 고려해볼때 누군가는 삼성증권의 폭락을 보고 놀라서 주식을 던졌고 그 손해를 고스란히 안게 됐지요.. 이러한 피해자는 누구도 보상 해줄수 없겠죠.. 다른 증권주도 마찬가지일거고요 다른 삼성 관련주도 비슷한 여파가 있었을걸로 봅니다. 더 나아가 주식 선물 시장까지도요.

제가 걱정인것은 이번 사태로 직원 16명 처벌하고 끝나는것입니다. 그보다도 이런한 실수가 가능하게 했던 기존의 시스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유지했던 이유.. 그리고 이전의 시세조작 가능성등등이 모두 조사되지 않으면 주식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기 어렵지 싶습니다. 비단 '삼성'증권이어서 이리 사람들이 화내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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