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쓰메 소세키 '마음'을 읽고...

나쓰메 소세키 소설에 빠져있습니다. 100여년 전 사람이 쓴 글을 읽고 있으면 느껴지는게 참 많습니다. 더군다나 100여년전의 일본사람이 쓴 글이라 느낌이 더욱 다른듯 싶고요.


나쓰메 소세키의 모습입니다. 영국유학까지 갔었던 인물이고 일본의 1천엔 지폐에까지 등장했었던 인물이니 일본안에서 얼마나 존경을 받는 인물인지는 감이 오시죠? 오늘은 소설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책은 인간의 죄책감을 조명합니다. 이야기는 단순하게 학생신분의 나와 그리고 '선생'의 관계맺음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평생을 특별한 직업없이 공부만 하면서 지내는 '선생'을 우연히 알게되어 왕래하는 사이가 된 '나'.. 그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싶지만 좀처럼 쉽지않습니다. 그 '선생' 특유의 마음의 벽이 있기 때문이지요. 어찌어찌 이야기가 전개되서 주인공은 아버님이 편찮다는 소식에 고향으로 돌아가게되고 이야기의 절정은 '선생'으로 부터 온 편지로부터 시작합니다.

어린시절 갑자기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된 '선생'... 그는 숙부의 집에 같이 살게되지만 부모님이 남겨준 유산이 제법입니다. 숙부가 그 재산을 가로채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 그는 고향을 떠나오게되고... 결국 어린시절부터 좀처럼 사람을 믿지못하게됩니다. 그러한 그가 대학에 진학하게 되고 어느 군인 미망인의 집에 하숙으로 들어가게됩니다. 그 집에는 미망인과 딸하나가 살고 있습니다. 그곳에 살면서 집주인과 따님의 따뜻함에 마음을 녹이게 되고 아직도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유지하고 있지만 사랑만은 믿습니다. 어느덧 따님을 사랑하게되는 그.. 그에게는 절친이 있습니다. K라는 이름의 그는 의사가 되기를 원하는 양부모의 열망을 저버리고 종교에 귀의하려고 합니다. 양부모, 그리고 친부모와의 불화로 갈곳없는 K를 하숙으로 이끌고 들어오는 그.. K가 또하나의 식구가 되면서 문제는 시작합니다. '선생'보다 생김새나 공부가 뛰어났던 K가 따님의 마음을 빼앗아버린것이지요. K는 그에게 따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하지만, 그는 예초에 종교에 귀의하려던 K가 주장하던 철학, 원칙은 어디에 있느냐고 따져묻습니다. 자신에 사랑하는 따님을 가로채기 위해 K의 주의를 다른데로 돌려 단념시키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K에게 자신이 따님을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감추면서요.. 고민에 빠지게 된 K.. 그틈을 타 '선생'은 미망인 집주인에게 정식으로 딸을 달라고 부탁합니다. 마음에 죄책감은 들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입니다.. 미망인은 K에게 둘의 결혼 소식을 알리고... K는 그날밤 목을 칼로 긋고 자살해버립니다. 그 충격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진실은 따님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받을 충격을 감당할수 없기때문이지요.

그 둘은 결혼하게되고 '선생'은 매달 K의 무덤을 찾아가서 용서를 빌지만 그는 점점 우울함에 빠져듭니다. 특히나 천황의 죽음, 노기장군의 죽음이 결정타가 돼 버립니다. 선생은 편지의 마지막에 죽을 결심을 했다고 알립니다... 결국 선생은 진실을 주인공에게 전하고 자신의 부인의 죽으면 이 사실을 세상에 알려줄것을 부탁합니다.

100여년전 사람들은 참 순수했나봅니다. 세상의 때에 뭍혀버린 제가 볼때 참 답답하기도 하고 이해가 안가기도 합니다. 특히나 원칙을 고민하고 정신 수양을 고민하는 K의 모습은 더욱더요.. 그 당시 그 사람들은 그렇게 살았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며 힘에 의해 좌우되기만 하는 인간 세상이지만 '죄책감' 그리고 '양심'이 인간들에게 있기에 세상이 유지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 책에 대한 저의 평점은 4.5/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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