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노예선의 세계사(World History of Slave Ship)'를 읽고
'노예선의 세계사(World History of Slave Ship)'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후루가와 마사히로, 김효진님이 번역한 책입니다. 전반적인 노예 무역의 역사를 노예선을 중심으로 그린 책입니다. 그리고 노예폐지 운동. 노예 제도로 이득보는 기득권들과 의회를 두고 싸우는 노예폐지론자들을 현실적으로 잘 그려나갔습니다. 지금보면 말도 안되는 일들이 그때는 첨예한 논쟁의 대상이었고 다른 국가에게 뒤쳐질수 없다는 논리가 얼마나 그 당시에 설득력이 있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권이라는 것이 얼마나 정치적 구호가 될수 있는지 엿볼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선악을 구분하지 않고 담담하게 서술해 나가고 있습니다. 왜 노예제도 옹호론이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있었는지. 하나의 기득권을 무너뜨리는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담담하게 서술해나갑니다. 아울러 노예 무역이 사그라들면서 강대국들이 식민지 개척에 혈안이되는 과정 또한 흥미롭게 볼수 있습니다.
노예제도와 노예선만을 놓고 볼때 이책은 많은 지식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강대국 사이의 패권 다툼에 주안점을 둠으로서 당시 노예 옹호론자의 이야기에도 일리가 있다는 위험한 입장을 다룹니다. 아울러 식민지 개척이 노예폐지로 인한 역사적인 결과물이었다는 즉 인권의 신장에 의한 어쩔수 없다는 결과물이었다는 시각 또한 내재돼 있습니다. 이래 저래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입니다. 하지만 노예선을 기반으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보기 힘든 좋은 책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제 평점은 4.3점(5점 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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