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영화 '재심'을 보고...

오늘은 영화 '재심' 이야기입니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이라는 실제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진범이 잡히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영화입니다. 그릇된 사법 집행이 어떠한 결과를 낳는지를 조명해주는 영화로 최근 본 영화중 상당히 인상깊은 영화입니다.


건설사와의 소송으로 큰게 한건을 노린 지방 지잡대 출신(영화 대사에서 그대로 나오는...) 변호사 준영.. 소송에 패소함에 따라 빚더미를 짊어지게됩니다. 그러한 그가 유명 로펌에 연이 닿아 파트너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마침 이 로펌은 이미지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준영으로 하여금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를 하라고 하는데... 그에게 장님 아줌마가 찾아와 들려주는 사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누명을 쓰고 자기 아들 현우가 10년의 징역살이에 국가 기관의 구상권 청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연. 여차여차해서 그 사건을 맡게됩니다.

사건중 미심쩍은 부분이 한둘이 아닙니다. 심지어 진범이 나타났음에도 당시 수사 경찰과 검찰의 체면을 위해 덮여버린 사건... 법률에 대한 사법 체계에 대한 그리고 국가에 대한 회의와 그리고 자책으로 지내는 현우.. 우리 주변의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자의 모습입니다. 때로는 스스로를 파괴하기도 하고 마음의 벽을 쳐버립니다. 하지만 그가 유일하게 잡고 있는 끈은 당뇨로 인해 시력을 잃은 자기를 믿어주는 어머니.. 그의 모든 재산을 바쳐 변호사 준영을 고용합니다.

고문에 의한 강압수사로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자백하고 심지어 형을 줄일수 있다는 회유에 사건 담당형사에게 반성문까지 써버린 현우.. 그의 결백을 밝히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언론의 도움으로 더 많은 제보자를 구할수 있게되고 결국 재심 청구에 성공, 결백을 밝혀냅니다.


무엇보다 위의 사진에서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돋보입니다. 우리가 지키고자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변호사가 어떠해야한다, 법률가가 어떠해야한다고 이야기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자기 일이 아니었음에도 나선 사람들... 그들의 용기가 태극기를 돋보이게 하는게 아닐까요?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인지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약자들.. 목소리를 낼수 없는 약자들의 모습에 가슴이 저밉니다. 아직도 우리가 가야할길은 많이 남아있는듯합니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많은 것들을 놓쳐버립니다. 제가 이 영화에 드리는 평점은 4.5/5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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