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SBS드라마 '스토브리그(Stove League)'를 보고

SBS드라마 '스토브리그(Stove League)'를 봤습니다. 또 하나의 명작을 마무리했네요.


주연은 남궁민(백승수 역), 박은빈(이세영 역), 오정세(권경민 역)입니다. 각본 이신화 작가, 연출 정동윤 PD입니다. 남궁민, 오정세등의 연기력있는 배우들. 멜로가 전혀 없는 인생드라마입니다. 시청률은 3.3프로로 시작, 마지막회 19.1프로로 마무리한 그야말로 대박 드라마입니다. 이신화 작가는 이런 멋진 작품을 쓰고 왜 다른 작품을 안하시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OST는 다음과 같습니다.

Part 1   '큐사인'                         이원석

Part2    'Mind'                             케빈오

Part3    '찬바람이 스쳐가며'     OLIVER

Part4    '하루가 저물어 간다'    김태현

Part5    'DOWN'                          사비나앤드론즈

제가 가장 좋았던 OST는 Part3 올리버(Oliver)의 '찬바람이 스쳐가며'입니다. 다음은 1시간 연속 동영상 링크입니다.


만년 꼴지 야구팀 '드림즈'에 백승수가 단장이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백승수 단장은 특이한 경력을 가진 사람. 씨름단, 아이스하키 그리고 핸드볼팀을 우승시키지만 우승후 팀해체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가 만년꼴지 드림즈 야구단의 단장이 되면서 우승을 향한 팀 대수술이 시작됩니다.

너무도 좋은 대사를 만들어냈던 백승수 단장. 그는 이상주의자이며 현실주의자입니다. 그의 명대사 중 몇개 추려봤습니다. '휴먼 승수체'라고 불렸었죠.

"박힌 돌에 이끼가 더 많을 겁니다."


"돈이 없어서 졌다. 과외를 받을 수 없어서 대학을 못갔다, 몸이 아파서 졌다. 모두가 같은 환경일 수가 없고 각자가 가진 무기 가지고 싸우는건데 핑계대기 시작하면 똑같은 상황에서 또 지게 됩니다"


"네, 고쳐야죠. 소 한 번 잃었는데 왜 안 고칩니까? 그거 안 고치는 놈은 다시는 소 못 키웁니다. 이창권 선수는 야구하는 동생 있으시잖아요. 동생한테도 물려줄 겁니까? 어떻게 하면 제구력이 더 좋아질까, 타구가 더 멀리 뻗어나갈까 그런 고민이 아니라... 그런 인간을 또 만나게 되면 돈을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런 고민, 계속하게 하실 거예요?"


"제가 나가고 나서도 또 다른 부당함이 있을때 여러분이 약자의 위치에서도 당당히 맞서길 바랍니다. 손에 쥔건 내려놓고 싸워야될수도 있습니다. 우승까지 시키고 나가는 모습이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주축 선수가 돈에 팔려가도 아무렇지도 않은 망가진 팀을 만들지 않은것에 만족하려고 합니다. 최소한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지적할수 있는 그런 팀 말이죠."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이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하는 일에 진지한 사람들과 몇몇 쭉정이를 뽑아내어 진지한 사람들로 하여금 맘껏 야구를 할수 있도록 하는 백승수 단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모든 상황을 불평하지않고 받아안은채 싸워가는 백승수 단장. 그는 영혼을 팔거나 양심을 팔지않으면서 주변사람들을 다독이며 나아갑니다. 그 안에는 사회의 연대가 어떤식으로 이뤄져야만 하는지 우리가 우리에게 소중한걸 어떻게 지켜가야하는지 보여줍니다. 백승수 단장은 멋진 형님입니다. 너무도 냉철한 상황판단과 그러나 소중한것을 절대 놓치지 않는 큰사람입니다.

간만에 가슴 뭉클한 또 보고 싶은 드라마가 나타났습니다. 세번 본 '나의 아저씨'급으로 봐야할듯해요. 나이가 들어가며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게하는 드라마입니다. 어릴적 열심히 응원하던 야구팀에 대한 생각도 하게됐구요. 이 세상엔 더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걸 믿게됩니다. 너무나도 좋았던 '스토브리그'의 제 평점은 4.6점(5점 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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