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민병덕, 김현묵의 '반역의 한국사'를 읽고

오늘은 간만에 책얘기입니다. 민병덕, 김현묵 저 '반역의 한국사'를 읽었습니다. 한국사에서 주로 일어난 민란, 쿠데타를 연대기적으로 서술한 책입니다.



신라시대에서부터 조선말까지 연대기적으로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한 책입니다. 여기서 무엇보다 제 눈을 끌었던건 고려의 건국정신 그리고 동학 농민전쟁의 역사적 의미였습니다. 통일신라 시대.. 특별한 통신수단이 없었던 그 시대에도 당나라의 힘을 빌러 고구려, 백제를 굴복시킨 신라에 대한 반감은 당시 민중에게 만연해있었던듯 합니다. 그러한 민중의 부름에 답했던 궁예, 왕건이 발호 그리고 고려를 건국했습니다. 고려 역사 전체를 통털어 꾸준히 이어져오던 북방정책은 그 건국정신에 합당하다하겠습니다. 그러함에도 사회적 모순은 계속돼 결국은 조선이 건국되고 고려시대는 막을 내립니다.

조선시대를 통털어 일어난 민란,항쟁들을 중세시대에서 근대시대로 넘어가는 민중의 각성의 과정으로 기술합니다. 그러한 각성의 과정은 결국 동학농민전쟁으로 꽃을 핍니다. 반외세 반봉건의 기치를 들고 분연히 일어난 민중은 조선이라는 껍데기로는 민족의 앞날에 먹구름뿐이라는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걸까요? 일본군의 힘을 빌려 진압한 동학농민 전쟁은 '우금치 전투'를 마지막으로 그 막을 내립니다.


너무도 아쉬운 역사의 장면입니다. 그 여파로 조선은 일제에 더 종속되고 결국 우리 민족은 망국의 수치를 격게됩니다. 산업혁명을 격은 국가들과의 기술력 격차로 전투가 쉽지 않았음이 한계였고 우리민중이 당시 해결해야할 과제가 너무 많아 하나씩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넘어졌다는 느낌입니다. 다시한번 일본세력과 손잡아버린 당시 집권세력에게 분노가 치밉니다. 아울러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가 그냥 뚝떨어진게 아니라는 강한 믿음도 갖게됐습니다. 도도하게 우리의 피에 흐르는 선조로부터 내려온 갈망이 결국 이 나라에 민주주의를 꽃피우게 했다고 믿게 됐습니다. 읽는데 다소 오래걸렸지만 제가 이책에 주는 평점은 4점입니다.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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