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카데미 작품상 '노매드랜드(Nomadland)'를 보고


 작년의 '기생충'이 거머쥐었던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노매드랜드(Nomadland)'를 봤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백상예술대상의 작품상을 수상한 드라마는 꼬박꼬박 챙겨보는 편입니다.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휩쓸었지요. 윤여정 배우님이 주목을 받았지만 올해 아카데미의 진정한 주인공은 '노매드랜드'라고 할수 있겠죠. 감독은 클로이 자오, 주연은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맡았습니다. 원작은 제시카 부르더의 책 '노마드랜드'입니다. 조연도 몇분 있지만 이 영화는 워낙에 주연배우의 비중이 큰 관계로 주연만 언급하기로 합니다.

경제위기로 인해 기업도시에 남편과 몇십년동안 행복한 삶을 살았던 주인공 펀은 모든것을 잃습니다. 기업도시 엠파이어는 기업이 어려워지자 사람들이 모두 떠나는 옛 탄광촌처럼 모든것이 비워집니다. 사랑하는 남편도 잃고 광활한 대지와 설산이 뒤뜰에서 보이던 집을 등지고 엠파이어를 떠나는 펀. 그녀는 정착을 거부하고 밴(Van)에서 잠을 청하며 그렇게 살아갑니다. 워낙에 낡은 벤은 고장이 잦아 자동차 수리공은 차를 처분할것을 권하지만 그녀는 '나의 집'을 포기할수는 없다며 고쳐가면서 살아갑니다.

다소 다큐멘터리 느낌을 받는 영화입니다. 펀이 배우라기 보다는 실제하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의 동선과 소소한 사건을 따라가면서 영화는 이어지는데 광활한 자연과 멋진 풍경을 스크린 안에 담아두는것 또한 잃지 않는 영화입니다. 유목민처럼 살아가는 펀. 유독 이 영화가 우리에게 와닿는 이유는 판데믹상황에서 뉴노말이라는 새로운 변화로 인해 모든것이 통째로 변해버린 우리의 모습속에 펀과 우리의 모습이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합니다. 펀은 정착을 하지않는 것으로 결정했고 저는 아직도 정착을 해보고자 몸부림칩니다. 그러면서 펀에게 그리고 저 자신에게 연민을 느낍니다. 저는 훌루를 통해 TV로 시청했지만 영화관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워낙에 멋진 풍경들.. 일몰, 광야등을 보며 펀의 선택이 옳다고 강요아닌 강요를 당할거 같습니다. 잔잔하게 이어지며 펀의 발자취를 엿보는 이 영화에 대한 제 평점은 4.3점(5점 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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