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영화 '완벽한 타인'을 보고
오늘은 영화 '완벽한 타인' 이야기입니다. 제작비가 얼마나 들었을까요? 호화로운 가정의 식탁에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저예산 영화입니다. 하지만 중량감 있는 배우들의 연기력, 뛰어난 각본 그리고 인물설정으로 추천할만한 작품이네요.. 영화의 시작은 속초의 강가... 죽마고우라 할수 있는 아이들이 겨울 강 낚시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때마침 월식이 있는 날입니다. 세월은 흘러 중년이 된 그들... 딸아이가 스무살인 석호, 예진 부부부터... 결혼한후 이혼당한 영배까지.. 모두 7명의 중년 부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명색은 이사온지 1년된 석호네의 집들이...때마침 월식이 있는 저녁밤입니다. 그들은 속을 터놓고 지내는 친구사이지만 정신과의사 예진의 제안으로 스마트폰 공개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룰은 저녁먹는동안 오는 메세지와 통화를 참석자들에게 공개하는것.... 40년 지기 친구끼리도 그리고 부부끼리도 서로 모르는 모습을 서로 발견하는 참석자들...'완벽한 타인'이라는 제목에 어울리네요. 이러한 시간을 통해 힐링하는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했던 태수, 수현 커플과.. 이 게임을 제안한 당사자이면서도 서로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는 석호, 예진 부부의 모습은 확실한 대비가됩니다. 그리고 남편의 바람피는 상대인 '귀걸이의 주인'이 자신보다 못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넘겨버리는 세경의 모습 또한 인상깊었고요.. 이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인간'입니다. 영화를 다보고나서야 다소 과장된 각 배역들의 반응, 심리가 모두 이해가되도록 만든 작가의 치밀한 구성력에 다시한번 감탄하게됩니다. 무엇보다 '석호'를 연기한 조진웅의 연기는 단연 으뜸이었구요.. 이 영화의 제 평점은 4.5점입니다.